내가 하이엔드를 만드는 방법 :
이기적으로 다가가기
용선희
아로마용 CEO
글: 김시현 PDㅣ사진: 오상민 작가
PROLO_
GUE
쁘띠 알레그로
쁘띠 알레그로(petit allégro), 발레의 경쾌하고 가벼운 작은 점프 동작이에요. 귀여운 작은 소녀들이 이 동작을 발레 초기에 배우게 돼요. 어쩌면 그녀들에게는 백조의 호수 주인공이 되었을 때보다, 훨씬 더 중요한 순간이었을 거에요. 서툴지만 처음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거거든요.
"우리는 살면서 가장 두근거렸던, 너무나 잘하고 싶었던 순간이 언제였을까요?"
어린 시절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면, 다소 서툴지만 엄마와 아빠 혹은 내가 잘 보이고 싶은 사람 앞에서 시범을 보이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지금 봐도 웃음이 날 정도로, 눈과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상기된 잘 아는 꼬마 아이가 사진에 찍혀있을 거에요.
발레의 예쁜 몸짓에 반했던, 그녀는 더 이상 발레를 하지 않지만 예쁨을 발견하는 좋은 눈빛과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렇게 발견한 예쁨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작은 소녀들이 나이가 들어도 두근거림과 꼿꼿한 자존감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너무도 행복하다는 그녀의 "예쁜 점프"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STORY 01
본투비
Born to be
발레리나를 꿈꾸던 10대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20대를 지나, 스파를 비롯한 뷰티사업까지..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마다 엄청난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사람들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다고들 하는 데, 용선희 대표는 어떤지 궁금했어요.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예쁜 것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어요.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발레의 예쁜 몸짓에 반해 러시아로 유학길에 올랐었고요, 배우를 할 때 무대와 카메라를 통해 예뻐 보이는 내 모습을 발견하는 게 좋았어요. 사실 예쁜 모습으로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어서 뷰티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어요. "
그녀는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Aromatherapist)이기도 한데요, 발레 유학시절 우연히 만나게 된 갈색병의 좋은 향기가 시작이었다고 해요. 그 속에 담긴 것이 바로 아로마 에센셜오일(Aroma Essential Oil)이었죠.
"나중에 스파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로마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어, 미국 아로마테리피스트 자격과정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학교 다닐 때 싫어하던 화학을 공부해야 하기도 했지만, 아로마 오일들의 성분과 효능들이 신기해서 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녀만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천연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용(Aroma Yong)은 이렇게 탄생 되었다고 해요.
A Drop 에센셜오일(아로마용 제공)
STORY 02
시크릿 레시피 No. 01
아로마테라피, 예전과 달리 요즘은 제법 많이 알려져 있죠. 정확한 효능은 잘 몰라도, 아로마를 통해 신체와 마음에 치유와 치료의 영향을 미치는 것 정도로는 다들 알고 있어요. 하지만 브랜드마다 다들 비슷한 느낌이라 선택할 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요. 그녀가 정의하는 아로마테라피는 무엇인지 물어봤어요.
"저에게 아로마테라피는 살아있는 생명의 향기 입니다. 아로마는 말 그대로 모든 향기를 포함하지만, 아로마테라피는 오직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만이 가능합니다. 식물이 가지고 있는 보호 물질의 엑기스를 추출했기 때문에 테라피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죠."
그녀의 대답처럼, 아로마용의 브랜드 철학 역시 "식물의 에너지가 담긴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마음과 피부를 이롭게 한다"에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를 보호해주고 지탱해주는 것을 다른 종(種)에게 아낌없이 그대로 전해주는 생명체가 식물 말고 또 있을까 싶어요.
"제가 만드는 것들의 넘버원(No.01) 레시피는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집착하는 큰 마음입니다. 큰 마음을 먹고 나면 그 안에 좋은 성분들로만 꾹꾹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죠. 가격이나 제품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요. 결국 제 마음에 쏙 드는 멋진 레시피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애들처럼 막 자랑하고 싶어져요. 또 한편으로는 작은 마음을 먹고서 큰 결과를 얻을 수는 없겠구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돼요."
STORY 03
하모니 블렌딩
좋은 아로마 제품을 고를 때, 꼭 확인해야 하거나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물어봤어요.
"무엇보다 좋은 에센셜오일을 잘 골라야 하는 데요, 제품에 정확한 학명과 원산지 등이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는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어떤 땅에서 어떤 물을 먹고, 어떤 햇볕 아래에서 자랐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추출했는지에 따라 그 가격과 효과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되거든요. 유기농 인증 등을 확인하면 더 좋고요, 빛이 차단된 용기에 들어 있는지도 꼭 확인해 보세요."
그럼, 무턱대고 그저 비싼 에센셜오일만 고르면 될까요? 사용자는 어디에서 좀 더 확실한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지, 더 궁금해졌어요.
"아로마테라피는 싱글 에센셜오일 자체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를 블렌딩(Blending)하여 향과 효능의 밸런스(Balance)를 맞추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이 시너지 블렌딩(Synergy Blending)을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효능과 제품을 만들 수 있어요."
"A Drop, 저는 결국 이 한 방울에 모든 걸 쏟아요. 하지만 자연이라고 왜 이기적이지 않겠어요? 잘 이해하면, 잘 다독일 수 있고, 그렇게 하면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어요. 같은 성분을 사용하더라도 효과와 효능은 여기에서 차이가 나게 되죠. 그래서 제 시너지 블렌딩은 하모니 블렌딩(Harmony Blending)이에요."
STORY 04
글로벌 점프
아로마용은 처음부터 전 세계인을 공략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아요. 오히려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먼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요, 어떤 매력포인트로 그들을 매료시키고 있나요?
"아로마용만의 향기와 레시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제품을 만들기 전에 사용하게 될 사람들의 감정을 먼저 상상합니다. 그 감정 또한 한번에 생겨난 것이 아니기에, 그 감정과 연결된 다른 감정들도 같이 들여다보죠. 이 감정 지도가 정해지고 나면, 또 다시 감정들과 연결된 신체의 감각 지도를 설계해요. 그리고 나서야 자연 성분을 찾아다녀요."
이런 차별성이 자신감이었을까요? 아로마용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아로마테라피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을 먼저 진출하고 싶었다고 해요. 해외박람회를 통해 유럽의 다양한 바이어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특히 유기농의 자부심이 매우 강한 스위스에서 먼저 제품력을 인정받아 한국 브랜드 최초, 30개 유명 백화점에 입점되는 쾌거를 올렸어요.
해외 박람회에 참여 중인 용선희 대표(아로마용 제공)
바이어들은 아로마용의 제품에 대해서 좋은 원료와 적절한 제형, 그리고 사용 후 피부개선 효과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도, 하나같이 독특한 천연 향기에 대해 놀라워 한다고 해요.
STORY 05
DON'T BUY THIS,
깐깐하지 않으면
보통 아로마와 관련한 제품들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다 사용하지는 않는 고관여 제품이에요. 그렇다면 아로마용의 제품들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또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물어봤어요.
"성분과 함량 등을 꼼꼼히 따지고 적당한 효과에 만족할 줄 모르는 분들이에요. 사실 제가 그래왔거든요. 그래서 저만큼 기준이 높고 까다로운 분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아로마용은 제품원가와 판매가 같은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요. 제품에 대한 품질과 효과에 대한 기준치가 세워지면 희석되지 않은 퓨어(Pure)한 성분만을 제품에 담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해요. 앞서 언급했듯이, 퓨어하다는 것은 성분이 강하다는 뜻이에요. 그만큼 잘 다룰 수 있어야 안전하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래서 밸런스를 잘 맞추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고 하는데, 무려 5년을 걸려서 만든 제품도 있다고 하네요.
5년 만에 탄생한, 로즈오또 크림제품(아로마용 제공)
이렇게 끈기로 만든 아로마용의 제품 중, 천연 에센셜오일 블렌딩 제품과 천연 오일 숙성 디퓨저의 경우는 젊은 사람들에게 호응이 좋고, 스킨케어의 경우 30대 이후부터 80대까지 사용한다고 해요. 특히 엄마와 딸이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데, 친정부모부터 시부모까지 대가족이 쓰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트렌드를 쫓고 싶지 않아요. Not bad 보다는 Good, 그보다는 Excellent가 우리 삶의 질을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EPILO_
GUE
뻔뻔한 기도는 하고 싶지 않아
왜 이렇게 힘들게
제품을 만들려 하나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항상 듣는 말이에요
그들의 말처럼
왜 나는 쉽고 평범한 길을
선택하지 못하는지..
이번은 눈 딱 감고 쉽게 가자고
스스로를 유혹해보기도 하지만
항상 결론은 똑같아요
평범하게 만들고서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하는가?
내가 하이엔드를 만드는 방법 :
이기적으로 다가가기
용선희
아로마용 CEO
글: 김시현 PDㅣ사진: 오상민 작가
PROLO_
GUE
쁘띠 알레그로
쁘띠 알레그로(petit allégro), 발레의 경쾌하고 가벼운 작은 점프 동작이에요. 귀여운 작은 소녀들이 이 동작을 발레 초기에 배우게 돼요. 어쩌면 그녀들에게는 백조의 호수 주인공이 되었을 때보다, 훨씬 더 중요한 순간이었을 거에요. 서툴지만 처음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거거든요.
"우리는 살면서 가장 두근거렸던, 너무나 잘하고 싶었던 순간이 언제였을까요?"
어린 시절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되면, 다소 서툴지만 엄마와 아빠 혹은 내가 잘 보이고 싶은 사람 앞에서 시범을 보이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지금 봐도 웃음이 날 정도로, 눈과 몸에 힘을 잔뜩 주고 상기된 잘 아는 꼬마 아이가 사진에 찍혀있을 거에요.
발레의 예쁜 몸짓에 반했던, 그녀는 더 이상 발레를 하지 않지만 예쁨을 발견하는 좋은 눈빛과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렇게 발견한 예쁨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작은 소녀들이 나이가 들어도 두근거림과 꼿꼿한 자존감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너무도 행복하다는 그녀의 "예쁜 점프"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STORY 01
본투비
Born to be
발레리나를 꿈꾸던 10대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20대를 지나, 스파를 비롯한 뷰티사업까지..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마다 엄청난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사람들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다고들 하는 데, 용선희 대표는 어떤지 궁금했어요.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예쁜 것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어요.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발레의 예쁜 몸짓에 반해 러시아로 유학길에 올랐었고요, 배우를 할 때 무대와 카메라를 통해 예뻐 보이는 내 모습을 발견하는 게 좋았어요. 사실 예쁜 모습으로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어서 뷰티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어요. "
그녀는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Aromatherapist)이기도 한데요, 발레 유학시절 우연히 만나게 된 갈색병의 좋은 향기가 시작이었다고 해요. 그 속에 담긴 것이 바로 아로마 에센셜오일(Aroma Essential Oil)이었죠.
"나중에 스파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로마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어, 미국 아로마테리피스트 자격과정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학교 다닐 때 싫어하던 화학을 공부해야 하기도 했지만, 아로마 오일들의 성분과 효능들이 신기해서 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녀만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천연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아로마용(Aroma Yong)은 이렇게 탄생 되었다고 해요.
A Drop 에센셜오일(아로마용 제공)
STORY 02
시크릿 레시피 No. 01
아로마테라피, 예전과 달리 요즘은 제법 많이 알려져 있죠. 정확한 효능은 잘 몰라도, 아로마를 통해 신체와 마음에 치유와 치료의 영향을 미치는 것 정도로는 다들 알고 있어요. 하지만 브랜드마다 다들 비슷한 느낌이라 선택할 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요. 그녀가 정의하는 아로마테라피는 무엇인지 물어봤어요.
"저에게 아로마테라피는 살아있는 생명의 향기 입니다. 아로마는 말 그대로 모든 향기를 포함하지만, 아로마테라피는 오직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만이 가능합니다. 식물이 가지고 있는 보호 물질의 엑기스를 추출했기 때문에 테라피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죠."
그녀의 대답처럼, 아로마용의 브랜드 철학 역시 "식물의 에너지가 담긴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마음과 피부를 이롭게 한다"에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를 보호해주고 지탱해주는 것을 다른 종(種)에게 아낌없이 그대로 전해주는 생명체가 식물 말고 또 있을까 싶어요.
"제가 만드는 것들의 넘버원(No.01) 레시피는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집착하는 큰 마음입니다. 큰 마음을 먹고 나면 그 안에 좋은 성분들로만 꾹꾹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죠. 가격이나 제품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요. 결국 제 마음에 쏙 드는 멋진 레시피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애들처럼 막 자랑하고 싶어져요. 또 한편으로는 작은 마음을 먹고서 큰 결과를 얻을 수는 없겠구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돼요."
STORY 03
하모니 블렌딩
좋은 아로마 제품을 고를 때, 꼭 확인해야 하거나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물어봤어요.
"무엇보다 좋은 에센셜오일을 잘 골라야 하는 데요, 제품에 정확한 학명과 원산지 등이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는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어떤 땅에서 어떤 물을 먹고, 어떤 햇볕 아래에서 자랐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추출했는지에 따라 그 가격과 효과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되거든요. 유기농 인증 등을 확인하면 더 좋고요, 빛이 차단된 용기에 들어 있는지도 꼭 확인해 보세요."
그럼, 무턱대고 그저 비싼 에센셜오일만 고르면 될까요? 사용자는 어디에서 좀 더 확실한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지, 더 궁금해졌어요.
"아로마테라피는 싱글 에센셜오일 자체로 사용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를 블렌딩(Blending)하여 향과 효능의 밸런스(Balance)를 맞추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이 시너지 블렌딩(Synergy Blending)을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효능과 제품을 만들 수 있어요."
"A Drop, 저는 결국 이 한 방울에 모든 걸 쏟아요. 하지만 자연이라고 왜 이기적이지 않겠어요? 잘 이해하면, 잘 다독일 수 있고, 그렇게 하면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어요. 같은 성분을 사용하더라도 효과와 효능은 여기에서 차이가 나게 되죠. 그래서 제 시너지 블렌딩은 하모니 블렌딩(Harmony Blending)이에요."
STORY 04
글로벌 점프
아로마용은 처음부터 전 세계인을 공략하기로 마음먹은 것 같아요. 오히려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먼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요, 어떤 매력포인트로 그들을 매료시키고 있나요?
"아로마용만의 향기와 레시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제품을 만들기 전에 사용하게 될 사람들의 감정을 먼저 상상합니다. 그 감정 또한 한번에 생겨난 것이 아니기에, 그 감정과 연결된 다른 감정들도 같이 들여다보죠. 이 감정 지도가 정해지고 나면, 또 다시 감정들과 연결된 신체의 감각 지도를 설계해요. 그리고 나서야 자연 성분을 찾아다녀요."
이런 차별성이 자신감이었을까요? 아로마용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아로마테라피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을 먼저 진출하고 싶었다고 해요. 해외박람회를 통해 유럽의 다양한 바이어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특히 유기농의 자부심이 매우 강한 스위스에서 먼저 제품력을 인정받아 한국 브랜드 최초, 30개 유명 백화점에 입점되는 쾌거를 올렸어요.
해외 박람회에 참여 중인 용선희 대표(아로마용 제공)
바이어들은 아로마용의 제품에 대해서 좋은 원료와 적절한 제형, 그리고 사용 후 피부개선 효과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도, 하나같이 독특한 천연 향기에 대해 놀라워 한다고 해요.
STORY 05
DON'T BUY THIS,
깐깐하지 않으면
보통 아로마와 관련한 제품들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다 사용하지는 않는 고관여 제품이에요. 그렇다면 아로마용의 제품들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또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물어봤어요.
"성분과 함량 등을 꼼꼼히 따지고 적당한 효과에 만족할 줄 모르는 분들이에요. 사실 제가 그래왔거든요. 그래서 저만큼 기준이 높고 까다로운 분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아로마용은 제품원가와 판매가 같은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요. 제품에 대한 품질과 효과에 대한 기준치가 세워지면 희석되지 않은 퓨어(Pure)한 성분만을 제품에 담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해요. 앞서 언급했듯이, 퓨어하다는 것은 성분이 강하다는 뜻이에요. 그만큼 잘 다룰 수 있어야 안전하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래서 밸런스를 잘 맞추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고 하는데, 무려 5년을 걸려서 만든 제품도 있다고 하네요.
5년 만에 탄생한, 로즈오또 크림제품(아로마용 제공)
이렇게 끈기로 만든 아로마용의 제품 중, 천연 에센셜오일 블렌딩 제품과 천연 오일 숙성 디퓨저의 경우는 젊은 사람들에게 호응이 좋고, 스킨케어의 경우 30대 이후부터 80대까지 사용한다고 해요. 특히 엄마와 딸이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 데, 친정부모부터 시부모까지 대가족이 쓰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트렌드를 쫓고 싶지 않아요. Not bad 보다는 Good, 그보다는 Excellent가 우리 삶의 질을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주지 않을까요?"
EPILO_
GUE
뻔뻔한 기도는 하고 싶지 않아
왜 이렇게 힘들게
제품을 만들려 하나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항상 듣는 말이에요
그들의 말처럼
왜 나는 쉽고 평범한 길을
선택하지 못하는지..
이번은 눈 딱 감고 쉽게 가자고
스스로를 유혹해보기도 하지만
항상 결론은 똑같아요
평범하게 만들고서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하는가?